기록4 홈 레지오 - 단발성 놀이가 '위대한 프로젝트'가 되는 마법: 탐구의 호흡을 늘리는 법 아이와 놀아주다 보면 문득 이런 허무함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정성껏 재료를 준비해줬는데 아이는 5분 만에 "다 했다!" 하고 자리를 뜨거나, 어제는 그렇게 좋아하던 활동을 오늘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때죠. 저도 힘들게 준비했는데 아이가 5분만에 그만두다보니 엄마표로 하는 무엇인가를 아예 하기 싫었던 적이 많습니다. 레지오에 대해서 알아보기전에는 전에는 '아이들의 집중력은 원래 짧으니까'라며 체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레지오 에밀리아를 공부하며 마주한 '프로젝트(Project)'라는 개념은 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려 주었습니다.지금까지 자율성이나 기록, 환경에 치중에서 포스팅을 다루어 왔지만 레지오 에밀리아는 단순히 '오늘의 활동'이 아닙니다. 프로젝트 위주의 탐구 활동으로 아이가 세상에 대해 던진 작은.. 2026. 4. 7. 홈 레지오 - 엄마의 변신: 가르치는 '선생님'에서 관찰하는 '공동 연구자'로 레지오를 공부하며 제 안에서 가장 치열하게 일어난 변화는, 아이를 대하는 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은연중에 육아를 '가르치는 일'이자 '교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블록을 불안하게 쌓으면 "그렇게 하면 무너져, 밑단을 넓게 쌓아야지"라고 조언하고, 찰흙으로 정체불명의 덩어리를 만들면 "이건 뭐야? 비버 꼬리는 이렇게 생겨야지"라며 은근슬쩍 정답을 밀어 넣곤 했죠.하지만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법은 저에게 전혀 다른 엄마의 모습을 제안했습니다. 바로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의 탐구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고 그 경이로움을 함께 기록하는 '공동 연구자(Co-Researcher)'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마주한 순간, 제 어깨를 짓누르던 '완벽한.. 2026. 4. 6. 홈 레지오 - 아이들의 백 가지 언어: 아흔아홉 가지를 훔치지 않는 엄마가 된다는 것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법을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이 교육의 창시자인 로리스 말라구치(Loris Malaguzzi)가 남긴 시, '아이들의 백 가지 언어'입니다.사실 저는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히 "아이들은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비유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홈 레지오 환경을 어떻게 꾸밀지, 아이에게 어떤 성장의 토양을 만들어줄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공부해보니, 이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이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이 개념을 막연히가 아니라 확실히 알아가며 느낀 점 과 '백 가지 언어'에 대한 상상을 나눠보려 합니다.🏛️ "백 가지가 있지만, 아흔아홉 가지를 훔쳐간다"말라구치의 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아이에게는 .. 2026. 4. 5. 홈 레지오 - "잘했다"는 칭찬보다 힘이 센 '기록'의 마법 요즘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을 공부하며 가장 머리를 '딩-' 하고 울렸던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큐멘테이션(Documentation)', 즉 기록입니다.사실 저는 아직 아이와 본격적인 레지오 활동을 시작한 건 아니에요. 아이의 교육에 어떤 것을 해줄지를 공부하면서 홈 레지오 환경을 꾸민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또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또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평소 놀이를 가만히 관찰하며 '준비'하는 단계죠.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가 그동안 아이에게 했던 "우와, 잘했네!"라는 칭찬은 공허하단 것을 알았어요.🏛️ 도큐멘테이션: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레지오 에밀리아에서 말하는 '기록'은 단순히 예쁜 작품 사진을.. 2026. 4. 4. 이전 1 다음